가자미목 화석의 ‘속명’과 ‘종명’을 밝혀내는 탐구

▲ 홍대영 학생

지난 8월 18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62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울진초등학교(교장 김진문) 4학년 홍대영 학생이 ‘물고기 화석의 이름을 찾아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작품을 출품해 지구과학부문 특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포항 화석탐사에서 찾아낸 물고기 화석에 나타난 골격구조와 같은 특징들을 근거로 가자미목임을 알아내고 화석에 남아있는 지느러미와 척추뼈, 비늘 등을 분석한 후 이를 국내에서 서식하는 26종의 현생 가자미와 비교하여 물고기 화석의 정체가 갈가자미라는 것을 밝혀낸다는 내용이다.

가자미목 화석의 속명과 종명을 찾아가는 이와 같은 탐구는 국내 최초의 시도이며 최초로 보고되는 갈가자미 화석이어서 그 학술적 가치도 크다.

홍대영 학생은 “3년 전부터 아빠와 함께 포항이나 태백으로 화석탐사를 다녔는데, 화석을 직접 찾아내고 만지면서 화석을 좋아하게 되었고 궁금한 것들도 많아져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화석을 탐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또한 “흙먼지를 뒤집어쓰면서 화석탐사를 여러 번 다니고, 현미경으로 수없이 화석을 들여다보고 여러 어시장들을 돌아다니면서 가자미의 비늘을 수집하고 어려운 논문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전국대회에서 좋은 상을 받게 돼 너무 보람있고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그동안 화석탐사에서 찾은 귀한 화석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탐구해서 다음 대회에는 더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출품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여 매년 열리는 과학전람회는 자연현상이나 과학원리에 대한 장기간의 실험실습을 통한 심도있는 연구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경진대회로서 국내 과학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있는 대회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각 지역 예선에 출품한 6,967점의 작품 중 300점(학생부 268점, 교원·일반부 32점)이 본선에 올랐으며, 선행연구조사와 서면 심사 및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면담심사를 거쳐 그 가운데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작들이 결정되었다. 이번 대회의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에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홍대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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