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봉사 동우회 팀 케이 - 5년연속 금메달 행진
4명 출전 – 4명 전원 금메달

울진복싱이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5년 연속 금메달을 따내 화재다.

운동할 체육관도 없이 연호정자 등을 전전하며 운동하고 있는 울진의 유일한 복싱동아리 팀-케이 복싱팀이 제19회 전국복싱동아리 선수권대회 겸 제15회 전국생활체육복싱토너먼트 대회에 4명이 출전해 전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8월 4일부터 3일간 동해시 망상해변 특설링에서 열린 이 대회는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대회로 역사를 더해가고 있으며 매년 400여명의 선수를 비롯한 관계자 포함 1천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대회다.

울진에서 출전한 팀은 ‘팀 케이(Team-K)’라는 복싱동우회로 순수 아마츄어 팀으로 5년 연속 출전하고 있는데 2015년 금4개 2016년 금2, 은2, 동4개를 획득해 전국에서 모인 생활체육 복싱팀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올해에도 김종민 선수(47세)가 베테랑부 –90kg급에서, 남우헌 선수(39세)가 시니어부 +95kg급, 이상민 선수(31세)가 시니어부에 –90kg급, 김윤재 선수(24세)가 일반부85kg급에 각각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이 첫출전인 남우헌 선수는 “반복적인 일상과 병상에 계신아버지, 장남으로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압박감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팀-케이 가족이 되어 운동하게 된 것은 행운이다”라며 “운동하면서 잡생각이 해소되고 신체가 건강해지고 정신도 밁아지게 되어 삶의 의욕을 느끼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었는데 우승까지 하게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남 선수는 “언제나 친형처럼 마인드 컨트롤을 해주시고 보살펴준 김종민 팀장께 감사하며, 팀-케이 가족으로 인도하고 시합 데뷔전까지 함께 땀흘려준 박지원 코치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남우현 선수는 “팀-케이 가족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남을 위해 해 줄수 있어 자신에게 당당 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팀 케이(Team-K) 종합격투기 동우회는 5년 연속 전국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울진군을 전국에 알리고 명실상부한 복싱 강군으로 부상시켰다는 평을 얻었으며, 운동과 함께 지속적인 봉사활동 및 소외계층을 돕는 등의 활동으로 좋은 이미지를 얻고 있어 그간 격투종목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에서 인기 생활체육종목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팀-케이는 매년 소외계층을 찾아 생활비지원, 집수리 봉사, 병원비 지원, 장학금지원 등에 년간 500여만원 규모의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다.

이 팀을 이끄는 김종민 팀장은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레슨을 하여 사회성과 자긍심을 키워주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벗아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

타 시군에서 참여한 팀은 대부분 시군 체육회의 지원을 받고 자신들의 출신 도시명을 등에 달고 뛰고 있지만 이 팀은 등에 ‘울진군’을 달지도 못하고 매년 시합을 뛰고 있다.

지역 체육관계자들이 주목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내년에는 중등부와 고등부에서도 출전할 계획이다. 5년 연속 금메달 행진을 기대해 본다.

▲ 운동할 체육관이 없어 연호정 정자에서 연습을 해오고 있다.
▲ 연호정 정자에서 동네어르신들이 격려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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